친이준석계 사라진 與약동위…이용 "계파 고려 안 해"

입력 2023-07-06 18:18 수정 2023-07-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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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2기 약자와의동행위원회(약동위)가 6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명단을 보면 1기 약동위 간사로 참여한 친이준석계 허은아 의원이 빠지고 친윤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한 것이 눈길을 끈다. 공교롭게도 1기 약동위원이자 친이계인 천하람 변호사와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2기 약동위원장인 이용 의원은 계파 고려 없이 능력에 따라 인선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약동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임명장 수여식 및 첫 회의를 가졌다.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도 참석했다.

이 사무총장은 "약동위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어느 위원회보다 맡을 소임이 많다"면서 "유령 영아나 청년 전세사기 등 국민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윤석열 정부의 노고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각지대를 더 꼼꼼히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약동위는 총 33명, 복지정책·사회안전·교육문화·경제산업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각 분과위원장은 이종성(복지정책)·조은희(사회안전)·김승수(교육문화)·최형두(경제산업) 의원이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를 맡았던 김 위원장은 사회안전분과에 내정됐다. 앞서 김 위원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직을 두고 경합한 허 의원은 이 위원장으로부터 약동위 재합류 의사를 묻는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현·양금희·이종성 의원 등 10명 안팎의 1기 현역 위원들이 2기에서도 활동을 이어가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허 의원이나 김 전 최고위원, 천 위원장이 이전에 위원으로 활동했는지 몰랐다"며 "계파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짜 열심히 하시는 분들 위주로 편성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동위는 윤석열 정부와 보폭을 맞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인한 수산업 소상공인 타격 등 주요 현안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 운영을 당정협의회처럼 정부 정책과 같이 연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전 약동위는 봉사활동 위주로 많이 움직였는데, 현장은 물론 간담회 형식으로도 소통을 하고 정부 부처 차관, 국장 등 실무진과 개선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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