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탐구생활] 11만 명이 주목하는 '인싸' 정태영의 SNS 소통법

입력 2023-07-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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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7-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오너 마케팅ㆍ문화 마케팅 선구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서 ‘셀러브리티(Celebrity·셀럽)’로 통한다. 페이스북 11만 명, 인스타그램 5만2000여 명의 팔로워를 각각 보유 중이다. 정 부회장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SNS로 직접 홍보에 나섰다. 유저들은 댓글과 ‘좋아요’ 누르기로 그의 게시물에 바로바로 반응했다. 현대카드가 Z세대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에 누구보다 크게 기여한 당사자다.

정 부회장이 국내 재벌가에서 ‘오너 마케팅’, ‘문화 마케팅’의 선구자로 불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경영 철학을 표출하고 디자인 경영, 문화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며 금융계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최근 사례가 애플페이다. 금융당국이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허용을 공식화했을 때도 정 부회장은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애플을 상징하는 사과 사진을 연달아 게재한 것인데,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과 기대감이 나왔다.

정 부회장이 올리는 현대카드 특유의 감각적인 사진은 대중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장치 역할을 한다. 지난해 말에는 게임업체 넥슨코리아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게임사 전용 PLCC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당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와 함께한 화보와 더불어 “게임업계 최대 브랜드와의 크레딧 카드 론칭이고, 넥슨과 현대카드가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연구에 상호 협의를 하기로 했고”라는 글을 게시해 협업 의미를 전했다.

그가 SNS를 활발하게 하는 이유는 문화 마케팅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올리는 내용 대부분도 현대카드와 관련된 음식, 음악, 건축 미술 등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현대카드가 문화기업임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정 부회장은 “문화 마케팅은 기업이 문화에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업하는 것이지, 기업이 문화를 소유하거나 돕는 행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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