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서도 자주 삐끗한다면…‘발목불안정증’ 의심

입력 2023-07-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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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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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발목이 자주 꺾이는 사람이 있다. 평지를 걷는데도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가 잦다면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 인대가 약해져서 발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발목이 삐었을 때 제대로 치료를 받는 등 관리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한다. 발목에 생긴 통증이나 부종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내버려 두다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 인대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지는 순서다. 특히 발목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의 가벼운 발목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다 이후 발목염좌가 반복되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습관적으로 발목이 꺾이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넘어지는 것이다. 평지에서도 쉽게 발을 삐끗하고 착지할 때도 불안정한 발목 쪽의 발을 조금 늦게 딛게 된다. 길을 걸을 때 발목이 힘없이 넘어가거나 통증이 있고, 발목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면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백사장이나 산길 등 지면이 불안정한 곳에서 자주 부상을 입는다. 만일 발목을 삔 후 6개월이 지나도 길을 걸을 때 발목이 자주 꺾이거나 발목 힘이 빠지고, 발목을 상하좌우로 돌릴 때 시큰하다면 발목불안정증이 아닐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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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불안정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손상은 더욱 빨라진다. 발목 주변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고 연골까지 손상돼 발목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시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의사는 환자의 반복적인 접질림 등 증상을 확인하고 스트레스 부하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을 내린다.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가 쓰이기도 한다.

초기라면 보조기나 깁스를 하고 운동치료, 온찜질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운동은 의자에 앉아 밴드를 발등에 걸고 발을 안쪽으로 잡아당긴 상태에서 발을 바깥쪽으로 밀어주면서 비골건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충분한 운동치료를 거치고도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 방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기능하지 못하는 인대를 끌어당겨 꿰매는 인대봉합술이나 자신 또는 타인의 인대를 이식하는 인대이식술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처음 염좌가 생겼을 때 철저히 치료해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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