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서울서 열린 APPLE 2023…간암 치료 최신 동향 눈길

입력 2023-07-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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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아 전면 오프라인 개최

▲APPLE 2023 임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APPLE 2023 임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전 세계 25개국에서 660여 명의 간암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였다.

아시아태평양 간암 전문가 조직위원회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제13회 아시아태평양 간암 전문가 모임(Asia-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Meeting 2023(APPLE 2023)’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했다.

7일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영년 APPLE 조직위원장(연세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은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해외 초청 강연자와 국내외 참석자가 모두 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학술행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0년 인천에서 처음 열린 APPLE은 매년 오프라인으로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열리지 못했고, 2021년과 2022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APPLE 2023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 한국에서 열린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APPLE 2023의 주제는 ‘간암 관리 진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Novel Insights into the Evolution of Liver Cancer Management)’이다. 간암과 담도암에 대한 기초부터 임상에 이르는 최신정보와 학문적 성과 등을 다루고,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보고됐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간암의 원인과 역학의 변화 △인공지능 시대에 간암 영산진단의 새로운 개념 △실험실에서 찾은 간암 진단 및 치료효과 예측 바이오마커 적용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7일에는 대한간암학회와 APPLE이 바이러스와 간암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8일에는 새롭게 업데이트된 간암과 담도암의 병리진단, 간암의 전신 항암치료제 중 면역치료제와 표적치료제의 효과적 사용 등에 대한 국내외 연자들의 강의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간암으로 간 절제술을 시행받은 환자 대상으로 간암의 1차 치료약제인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시행 시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현저히 감소 △트레멜리무맙과 더발루맙 병용요법 장기 추적 관찰 결과 기존 치료법 대비 사망 위험 22% 감소 등 최근에 발표된 간암 진료 관련 중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C형 간염에서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C형 간염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강모 APPLE 학술위원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C형 간염은 2~3개월간 약 복용 시 95% 이상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다”라며 “발견만 빠르다면 치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간암 환자에게는 C형 간염 치료가 허락되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개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과 비교해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많이 늘어났다”라며 “면역 치료제 개발 등과 함께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기면서 성적이 더 좋아지고 있다.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종일 APPLE 홍보위원장(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간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불투명하다는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치료 성적을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년 조직위원장은 “이번 APPLE 2023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암 전문가들이 직접 만나서 나누는 교류를 통해 간암 진료의 최신 지견과 서로의 경험 등 정보를 나누고 풍성한 학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간암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제교류 협력 활성화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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