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반기 판매 약 30% 증가·점유율 약 60%
현대차·기아, 리스 시장 공략으로 미국 2위 점유율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포드가 주도한 가격 인하 경쟁과 조 바이든 정부의 최대 7500달러(약 977만 원) 세액 공제 혜택이 맞물리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닉 니그로 애틀러스 설립자는 “전기차 파이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내연기관 차량을 구매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전기차를 찾고 있다. 테슬라는 물론 다른 업체 판매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시장 신호”라고 말했다.
애틀러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2018년 100만 대 판매 이정표에 이르기까지 8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 판매 속도가 한층 빨라져 200만 대 돌파는 약 32개월, 300만 대는 15개월이 각각 걸렸다. 400만 대에 도달한 속도는 10개월에 불과했다.
시장 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55만73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내연기간 차량 판매 증가율 1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33만6892대로 미국시장 점유율은 약 60%에 달했다.
현대차·기아는 전년보다 11% 늘어난 3만8457대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IRA 규정 중 상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이용, 리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 아이오닉5 차량 리스 비율은 연초 약 2%에서 4월 30% 이상으로 뛰었다.
제너럴모터스(GM)가 3만6322대로 3위, 폭스바겐이 2만6538대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포드가 2만5709대로 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