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서 한일정상회담…日오염수 해법 찾나

입력 2023-07-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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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10일부터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나토 기간 중 韓日회담…오염수 해법 주목
대통령실 "오염수 문제, 국민 건강 최우선"
폴란드선 방산·원전·우크라재건 협력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2개월 만에 마주 앉게 됐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이 일본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엉터리'로 규정하고 반대 투쟁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5일 "IAEA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원칙 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것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오른다. 10~12일 참관국 자격으로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를 찾고, 12~14일 폴란드 국빈 방문을 거쳐 15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노르웨이·네덜란드·헝가리·루마니아·리투아니아·스웨덴·슬로바키아·에스토니아·핀란드와의 양자회담, 나토 기간 중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는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의 접견 일정 등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폴란드에서는 13일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환영식 참석 후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으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성사됐다. 같은 날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상·하원 의장 등 면담, 무명용사 묘 헌화 등 일정도 예정돼 있다. 14일에는 한·폴 비즈니스포럼, 바르샤바대학에서 열리는 한·폴 미래세대와의 만남, 동포 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이 대변인은 "나토에서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 엑스포 유치 성과 등을 기대한다"며 "폴란드에서는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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