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전 분기 대비 7.8%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과조지를 적용한 후의 수치는 219.0%로 13.1%p 상승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적용 전 K-ICS비율은 198.1%로 전년도 12월 말 RBC비율(205.9%) 대비 7.8%p 낮아졌다. 이 기간 생보사 192.7%, 손보사 206.2%로 집계됐다.
다만 경과조치를 적용한 후에는 13.1%p 상승했다. 생보사 219.5%, 손보사 218.3%이다.
지급여력비율 변동의 주요원인은 가용자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3월말 경과조치 전 K-ICS 가용자본은 244.9조 원으로 RBC 가용자본(139조7000억 원) 대비 105조1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순자산 증가, RBC에서 가용자본에 포함되지 않았던 보험계약 미실현 미래이익(CSM)의 가용자본 인정 효과 등에 기인한다.
요구자본도 늘어났다. 경과조치 전 K-ICS 요구자본은 12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 RBC 요구자본(67조9000억 원) 대비 55조7000억 원 늘었다.
이는신규 보험위험(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등) 추가 및 신뢰수준 상향(99.0→99.5%) 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영향도 컸다. 자본감소분 경과조치 등으로 가용자본이 2조1000억 원 증가하고, 신규위험 등에 대한 경과조치로 요구자본이 10조8000억 원 감소했다.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전 K-ICS비율 대비 20.9%p 상승했다. 경과조치 적용 회사의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대비 79.1%p(139.8%→218.9%) 상승했다.
자산, 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감소분 경과조치로 가용자본이 1조9000억 원 높아졌다. 요구자본은 보험위험액 경과조치로 8조1000억 원 하락, 주식위험액 및 금리위험액 경과조치로 각각 1조2000억 원 낮아졌다.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1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최근 경제상황, 금리변동성 확대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경과조치를 적용한 모든 회사가 매분기 제출하는 대표이사 검증보고서 적정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과조치 적용 후 100%미만 회사가 8월까지 이사회 보고 후 제출할 개선계획의 적정성 검토 및 매년 이행실적을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