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저지' 野의원단, 일본으로…"방류 반대 여론 극대화"

입력 2023-07-10 10:50 수정 2023-07-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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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정호영 기자)

10일 野의원 11명 출국…오늘 기시다 관저 집회
2박 3일 머물며 日국회 앞 연좌농성 등 여론전 계획
박범계 "尹정부에 절망…日 방류 끝까지 막을 것"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12일까지 2박 3일 동안 일본에 머물며 현지 정치인·시민단체 등과 연계한 오염수 반대 집회·농성 등 대국민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의원단은 이날 오전 7시 10분 김포공항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에서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투쟁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며 "현지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와 연대 투쟁을 강화하고 세계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깡통 보고서'"라며 "해양 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 물질 인체 축적이나 해양환경 오염 관련 내용은 보고서에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긴박하고 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와 여당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 건강과 해양환경 훼손을 걱정하는 당연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괴담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일 의원단은 민주당 김승남 박범계 안민석 양이원영 위성곤 유정주 윤재갑 이용빈 주철현 의원과 무소속 양정숙 윤미향 의원으로 구성됐다. 당 농어민위원회 소속 3명, 어민대표 4명도 동행한다.

기자회견을 마친 의원단은 출국장으로 이동해 일본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는 7시 50분 일본항공(JAL) JL90 편에 탑승했다. 박범계 의원은 출국 직전 이투데이와 만나 "일본 핵오염수 무단 투기에 대한 국제적인 환기를 통해 반대 여론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IAEA 보고서와 대동소이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보고 절망했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단은 이날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관저 앞 집회 ▲IAEA 일본지사 항의 방문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 11일 ▲일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모임 면담 및 공동선언 발표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단 면담, 12일 ▲일본 주재 외신기자쿨럽 기자회견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도보행진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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