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IAEA 종합보고서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어떤 인과관계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IAEA는 종합보고서에 방류 예정인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서술했다. 또 최근 방한한 그로씨 사무총장은 일본 측이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방류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차장은 IAEA가 2차·3차 시료 분석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 시료 분석결과만 가지고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선 "시료 채취 및 분석이 3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가 종합보고서 포함 여부에 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차 시료는 ALPS 정화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 탱크에서 채취됐고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 탱크에서 채취됐다.
박 차장은 "모든 오염수는 K4 탱크에서 측정 후,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시 ALPS 정화 단계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일본 측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2·3차 시료를 채취한 일반 저장탱크 속 오염수 농도가 아니라 1차 시료를 채취한 K4 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내는 능력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로씨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 중 ‘방류계획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샘플만 분석하면 된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차장은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에 ALPS가 가장 핵심적인 설비임에도 불구하고, IAEA 종합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IAEA가 2020년 4월 발표한 ALPS 소위원회 관련 검토보고서에 ALPS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하다는 등의 내용이 이미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독자적인 검증을 통해 일본이 방류 전 농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핵종(69개)이 적절하게 선정됐음을 확인했고 ALPS 입출구 농도 분석, 흡착재 성능, 장기간 운영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2019년 중반 이후 ALPS의 성능은 안정적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