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솔루션 기업 버넥트, 가상과 현실을 잇는다…“산업현장 생산성 높인다”

입력 2023-07-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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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진 버넥트 대표이사. (출처=IR)
▲하태진 버넥트 대표이사. (출처=IR)

“국내 산업용 XR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고도화된 XR 솔루션을 제공해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세계 최고의 XR 솔루션 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계획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경쟁업체와 후발주자들 간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버넥트는 산업용 XR(eXtended Reality·확장 현실) 솔루션 기업이다. 컴퓨터 비전 트랙을 통해 확보한 XR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국내 산업용 XR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XR 솔루션을 지속해서 개발해왔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가 이미지 등 시각적 데이터를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에 기반해 구조화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산업현장에서 종이 도면을 일일이 들고 다니는 것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다.

하 대표는 “XR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들은 출장 비용 감소, 가상훈련 시스템을 통한 교육비 절감, 현장 작업자의 생산성 향상 등을 경험했다”며 “이외에도 버넥트의 XR솔루션은 더욱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해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XR솔루션의 장점은 원천기술인 트랙을 활용해 0.03초 미만의 처리 속도로 실시간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현장 설비와 장비를 정확하게 검출하고 추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위 환경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버넥트는 XR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초에는 웹 XR 기반 플랫폼인 스퀘어스(SQUARS)를 국내 대신 유럽에 먼저 출시했다. 유럽 시장은 2002년부터 EU(유럽연합) 차원에서 중장기 XR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속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2019년 XR 기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XR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유럽법인으로 전환해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 대표는 “유럽과 미국 시장은 이미 AR 광고 분야 생태계가 구축돼 매년 120%씩 성장 중인 시장”이라며 “스퀘어스는 앱 설치가 필요 없는 웹 XR 플랫폼 서비스로 멀티미디어를 지원하고, 콘텐츠 협업과 B2C로의 사업모델 확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 후 적자 폭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버넥트는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해왔다. 다만 지난해 141억 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1분기 29억 원 적자로 감소해 기술 이전 성공 후 올해 안에 적자에게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버넥트의 공모주식 수는 160만 주로 상장예정주식(1054만 주)의 15.18%에 해당한다.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1500~1만36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84~217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1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이달 17~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며,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12~1433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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