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채권사는 외국인들…금리역전에 대안 떠올라[외(外)이래]③

입력 2023-07-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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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채권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월간 기준 최대 순투자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순매수세 기조다. 글로벌 주요국과의 금리차, 미국-중국간 금리 역전 현상 등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장외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누적 채권 순매수 규모는 총 357조6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290조4491억 원) 대비 23.1%(67조15626억 원) 증가했다.

외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의 누적 채권 순매수 규모는 55조9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조6893억 원 대비 22.5%(10조2593억 원) 늘어난 수치다.

외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4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다. 1월 3조6164억 원 순매도를 기록한 후 2월 3조2708억 원, 3월 12조7044억 원, 4월 9조2483억 원, 5월 17조4728억 원, 6월 17조448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특히 채권 순투자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역대급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상장채권 10조8650억 원어치를 순투자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외인은 국내 상장채권 시장에서 3월(3조640억 원), 4월(4조6910억 원)에 이어 3개월째 순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인의 상장채권 보유금액은 23조8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조2868억 원) 늘었다.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되는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과 달리 금리 현상유지 가능성이 점쳐지는 한국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국가에 비해 시장 금리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원화 가치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투자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400원을 훌쩍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8원까지 내린 상태다.

금리 역전 등 미국과 중국의 통화 정책 방향 차이로 인해 중국 채권시장에서 발을 뺀 외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현상도 포착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 잔액은 지난해 1월 4조 700억 위안(약 730조 원)에서 올해 4월 3조1700억 위안(약 569조)으로 줄었다.

미국과 중국간 금리가 2010년 12년만에 역전된 여파다. 4월 21일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시중금리)은 2.917%로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2.868%를 추월한 바 있다. 미국은 큰 폭의 통화 긴축 정책을 이어온 반면 중국은 완화 기조를 지속하면서 역전 폭이 벌어진 상태로,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이탈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중국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국내 시장이 외인들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서방 주요 경제권과 중국의 디커플링(분리) 속에 아시아 투자에 집중하는 자금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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