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보험사가 해외 점포를 통해 1억 달러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든 덕분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11곳이 11개국에서 39개 해외 점포를 운영하며 지난해 1억2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보험업 매출이 확대됐고, 부동산임대업 법인 실적이 개선되며 금융투자업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자산은 6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3.5% 감소했다. 삼성화재가 상해법인을 지분투자로 전환함에 따라 관련 책임준비금과 자본이 제외된 탓이다.
금감원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영업 여건 개선 및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는 현지 법인의 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이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베트남 등 신흥 시장 신규 진출 및 해외 보험 영업 규모 확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점포의 진출 국가별 현지화 전략 등 시장 상황에 따른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토록 유도하고 해외 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겠다"며 "해외 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 해소 및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