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발행규모가 회사수와 증자금액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2023 상반기 유무상증자'를 통해 상장사 유상증자금액이 전년 동기(21조1393억 원) 대비 66.8% 감소한 7조143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행회사 수도 219개사에서 197개사로 감소했다. 다만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과정에서 10조2000억 원의 증자를 단행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이 4조1918억 원(27개사)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7조578억 원, 39개사)보다 약 30.8% 감소했다. 코스닥시장도 2조7698억 원(151개사)으로 같은기간 3조9945억 원(156개사)에서 소폭 줄었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 보면 제3자배정 방식이 133개사(3조9744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6.7%)을 차지했다. 이어서 일반공모 방식(51개사, 1조3060억 원), 주주배정 방식(13개사, 1조7339억 원) 순이다.
유상증자 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한화오션으로 2조1413억 원을 증자했다. 증자 주식 수는 1조958만 주이며, 제3자배정 방식을 택했다. 롯데케미칼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1조2155억 원을 증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피엔티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1500억 원을 증자했다. 이어서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삼성FN리츠(에프엔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1189억 원을, 한화리츠(한화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1160억 원을 증자했다.
이트론은 2만 주를 유상증자해 유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엘아이에스(1억9232만 주), 한화오션(1억958만 주),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8000만 주), 오가닉티코스메틱홀딩스(6000만 주)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상장사의 무상증자 발행규모는 6억3058만 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억568만 주를, 코스닥 시장에서 5억1732만 주를 각각 발행했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많았던 회사는 위지윅스튜디오(1억2829만 주), 휴마시스(9546만 주), 엠디에스테크(6220만 주), 에이치피에스피(6087만 주), 엘브이엠씨홀딩스(4863만 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