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 부작용 우려에...유럽, ‘살 빼는 주사제’ 안전성 조사 착수

입력 2023-07-11 12: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일랜드서 자살ㆍ자해 충동 관련 3건 사례 보고돼

▲비만 치료 주사제로 쓰이는 오젬픽. 로이터연합뉴스
▲비만 치료 주사제로 쓰이는 오젬픽.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위원회가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 주사제 '오젬픽'과 '삭센다'와 관련해 일부 자살 충동 관련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EMA는 성명을 통해 EU 회원국인 아이슬란드 의약품청이 해당 의약품 사용 후 자살·자해 충동을 느낀 3건의 사례를 보고한 것을 토대로 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 중 2건은 삭센다와 오젬픽 사용 후 자살 충동을 느낀 사례이고, 나머지 1건은 삭센다 사용 후 자해 충동에 관한 사례다.

EMA 산하 약물부작용감시위험평가위원회(PRAC)는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티드와 오젬픽‧위고비의 성분 세마글루티드의 안전성 평가에 나섰다.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과 비슷한 효과를 내 주기적으로 투여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세마글루티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었는데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도 이 주사제들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EU 의약품 정보와 관련해 두 약품의 부작용에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살 행동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해당 치료제와 관련해 실제 자살로 이어진 사례도 현재까지는 없다.

다만 삭센다의 경우 미국에서는 처방 정보에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여부와 관련해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약물 사용을 중단하라는 권고가 포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EMA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49,000
    • -0.26%
    • 이더리움
    • 4,607,000
    • -1.96%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0%
    • 리플
    • 2,021
    • +17.16%
    • 솔라나
    • 354,800
    • -1.22%
    • 에이다
    • 1,394
    • +21.96%
    • 이오스
    • 1,034
    • +10.94%
    • 트론
    • 284
    • +2.16%
    • 스텔라루멘
    • 471
    • +29.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50
    • -2.28%
    • 체인링크
    • 22,850
    • +9.64%
    • 샌드박스
    • 522
    • +7.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