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점포를 통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9억9100만 달러에 그쳤다. 1년 전보다 14.9% 감소했는데 중국과 인도네시아 중심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경영현황'에 따르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9억9100만 달러로 전년 말 11억6500만 달러 대비 14.9.%(1억74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누적된 금리상승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4억1500만 달러) 했지만, 유가증권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감소(4300만 달러)했다. 또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4억200만 달러)하면서 순이익이 감소로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2억9700만 달러 베트남 2억6500만 달러 홍콩 2억1300만 달러 순이다. 중국에서 9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1억4400만 달러 보다 93.8% 급감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5억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1억7200만 달러)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총자산은 203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말 1832억2000만달러 대비 10.9%(19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총자산 3569조 원의 7.2% 규모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로 전년(0.64%) 대비 0.15%p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홍콩, 영국 순으로 총자산이 크다. 전년말 대비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소재 해외점포의 총자산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지표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50%로 전년 말 1.88%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현재 해외점포수는 40개국 총 207개로 전년 말 204개보다 3개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7개 점포가 신설되고 4개 점포가 문 닫았다. 신규 진출점포 소재지는 싱가포르, 중국, 홍콩, 호주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고, 중국(17개), 미국·미얀마(각 16개), 홍콩·캄보디아(각 11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 종합등급을 2+등급으로 평가했다. 1년 전 부여했던 2+ 등급과 동일하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부문과 본점 국제화수준 부문은 각각 1-등급,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0월 현지화평가 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