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구상유취(口尙乳臭)/노링크 노타이족

입력 2023-07-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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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데이비드 소로 명언

“그 길로 다시 갈 생각이 아니면 뒤돌아보지 마라.”

미국 시인. 그는 28세에 월든 호숫가의 숲으로 들어가 2년 2개월을 지냈다. 그때의 경험을 정리해 펴낸 ‘월든’은 원칙과 실제가 조화를 이룬 대안적 삶의 모델을 빼어난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미국 산문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17~1862.

☆ 고사성어 / 구상유취(口尙乳臭)

입에서 아직 젖비린내가 난다는 말. 상대가 어리고 말과 행동이 유치함을 얕잡는 말이다. 원전은 사기(史記) 고조기(高祖紀). 한(漢)나라에 복종했던 위나라 왕표(王豹)가 유방(劉邦) 군이 항우의 팽성 공격에 실패하자 한나라의 패색이 짙다고 보고 일신의 안전을 위해 항우 편에 붙으려 했다. 유방은 한신(韓信)에게 왕표를 치라고 명령했다. 출전할 때 역이기가 왕표 군사의 대장이 백직(栢直)이라고 하자 한신이 코웃음치며 한 말에서 유래했다. “그런 녀석은 구상유취[口尙乳臭]야, 백전백승인 우리에게 당할 수 없다.” 한신은 순식간에 위나라 군사를 무찌르고 표를 사로잡았다. 끌려온 표가 머리 조아려 간청하자 유방은 형양의 수비를 맡겼다. 훗날 초나라 군사가 형양을 포위하자 항우 편에 붙을 것을 염려한 한나라 신하 주가(周苛)가 그를 죽였다.

☆ 시사상식 / 노링크 노타이(No-link No-tie)족

기존에 학연·지연·혈연과 같은 통상적인 인맥 관계를 통해 사회관계가 형성되던 것과 달리, 무작위로 연고를 맺는 신주류를 말한다. IT 기술의 발달로 장소와 시간 등에 구애 없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서 인터넷 등의 가상공간에서 관심 분야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등 상호관계를 맺는 새로운 형태의 무리를 일컫는다. 주로 트위터 등이 활용된다.

☆ 고운 우리말 / 야수다

틈이나 기회를 노리다.

☆ 유머 / 배달 사고

동명이인이 위아래에 살았다. 아랫집 남자가 아프리카로 출장을 떠난 날 윗집 남자가 세상을 떴다. 아프리카에 막 도착한 아랫집 남자가 자기 집으로 친 전보를 우체부가 실수해 남편이 죽은 윗집 여자에게 배달했다.

전보 내용.

“여보 무사히 도착했소. 무척 뜨겁구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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