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 시작하자”

입력 2023-07-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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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며 “객관적 자료, 관련자 증언을 확실하게 확보해 진상이 무엇인지, 누가 지시하고 바꿨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며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됐다는 정부의 해명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이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평군이 요청한 건 나들목(IC) 설치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종점이 김건희 일가 땅 근처로 변경됐고, 이런 변경안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기 국토교통부의 자체 용역을 통해 마련됐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고 한다”며 “인수위 1호 과제가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사태 본질은 예타 통과한 고속도로 종점이 정권 바뀌자마자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바뀐 것”이라며 “누가 왜 멀쩡한 고속도로 위치를, 종점을 바꿨는가에 대해 당당하다면 그 경과를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정부와 국민의힘이 백지화 소동을 벌이고, 국민을 속이려 해도 대통령 처가의 고속도로 사업 개입이라는 사태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국회 국토위뿐만 아니라 운영위를 소집해 진실을 밝히고, 경기도의회 차원의 특별감사도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권력형 비리 의혹 앞에 솔직하고, 겸손해야 한다”며 “본질을 흐리기 위해 물타기와 떠넘기기를 시도해도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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