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보다 뛰어나네” 주식투자로 100억 원 번 상장사는 어디?

입력 2023-07-12 15:03 수정 2023-07-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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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보유 법인 지분 중 일부(1분기 기준) (출처=DART)
▲서희건설 보유 법인 지분 중 일부(1분기 기준) (출처=DART)

서희건설이 한국과 미국 주식투자 등을 통해 100억 원 넘는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트폴리오에는 애플, 테슬라,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과 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 다수 포진되어있어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장주식 가치 388억 원 어치를 보유 중이던 서희건설은 올 1분기 기준 잔고는 493억 원까지 늘어났다. 즉 104억 원의 수익을 본 셈이다. 수익률로 따져보면 26.87%에 달한다.

서희건설과 규모 차이는 있으나 이는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4월 기준) 거둔 전체 운용수익률 8.63%(국내주식 13.87%, 해외주식 14.72%, 국내채권 3.58%, 해외채권 8.53%)보다 높은 수치다.

서희건설의 보유 주식을 살펴보면, 우선 국내에선 삼성전자(15만2439주·101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6000주·47억 원), 삼성전기(2만2000주·33억 원), 엘앤에프(3312주·10억 원), 포스코퓨처엠(1169주·3억 원) 등이다.

해외주식에선 테슬라(4만6800주·126억 원), 애플(1만4000주·30억 원), 아마존닷컴(3312주·10억 원), 마이크로소프트(3000주·11억 원) 등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도 아이셰어즈 반도체(SOXX) 등 ETF 투자도 병행 중이다.

반면,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을 지난해 말 매도해 수익률을 높였다.

이에 서희건설 내부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많이 창출돼 자금 여유가 있던 차에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을 운영차원에서 사들였다”면서 “이같은 투자 포트폴리오는 내부 미래전략경영실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막내딸인 이도희 전략기획실장이 지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증권사 2~3곳에 자문도 함께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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