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 먹는 쌍둥이 판다, 모두 건강해요” 에버랜드, SNS에 근황 공개

입력 2023-07-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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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버랜드
▲사진제공=에버랜드
“쌍바오, 잘 크고 있어요”

13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국내 최초 쌍둥이 아기 판다 자매들의 근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날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에버랜드 공식 SNS에 인큐베이터 속에서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는 쌍둥이 판다와 젖병을 물고 있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쌍둥이는 출생 당시보다 보송보송한 흰 털이 더 돋아났다. 산모인 아이바오와 아기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판다 모두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현재 사육사들은 인공포육을 병행하고 있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직접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는 인큐베이터로 데려와 어미에게서 짠 초유를 사육사가 젖병에 담아 물리는 방식이다. 쌍둥이 판다들이 어미 품에서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인공포육은 교대로 진행된다.

야생에서는 판다가 쌍둥이를 출생했을 경우 어미가 두 마리를 모두 키울 수 없어 한 마리만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판다번식 전문 기관에서는 사육사들의 인공 포육 병행을 통해 쌍둥이 모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은 에버랜드가 후보군을 정해 SNS 투표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중국을 통해 동명의 판다가 있는지 확인한 뒤 결정한다. 푸바오의 경우 생후 100일 때 처음 언론에 공개될 당시 이름도 함께 공개됐다.

쌍둥이 아기 판다는 7일 산모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 39분, 1시간 47분차로 태어났다. 출생 당시 언니는 180g, 막내는 140g이었다.

▲강철원 사육사(왼쪽)와 송영관 사육사가 쌍둥이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를 돌보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왼쪽)와 송영관 사육사가 쌍둥이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를 돌보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한편 중국이 한국에 보낸 자이언트 판다가 쌍둥이를 출산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축하의 뜻을 전했다. 12일 왕원빈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쌍둥이 판다 출생 소식을 언급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소식이다. 한중 양국 국민이 모두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판다는 중국의 국보이자 명함이며 대외 교류를 촉진하는 메신저다. 푸바오가 한국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은 것처럼 이번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도 사람들에게 기쁨과 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쌍둥이 판다가 잘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그들의 언니 푸바오처럼 한중 인민의 우호적인 감정을 증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중국대사관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한국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고, 태어난 두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아기 판다들이 빠른 시일 안에 관람객을 만나 더 많은 기쁨을 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집중적으로 돌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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