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에도 반등한 에코프로 형제…“3분기 실적 주목”

입력 2023-07-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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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91%↑ 에코프로비엠 0.9%↑
전날 각각 5.7%, 5.4% 하락 후 하루만 반등
"3분기 EV 수요 증가에 따른 출하량 주목"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연합뉴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어닝쇼크를 딛고 하루만에 반등에 나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91%(3만6000원) 오른 9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0.90%(2500원) 오른 28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5.7%(5만6000원) 하락한 9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장중 101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100만 원의 벽을 돌파한 후 조정이 이뤄졌다. 에코프로비엠도 전날 대비 5.4%(1만6000원) 하락하며 2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매물이 출회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전날 2분기 잠정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1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2조1776억 원) 대비 7.5%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1664억 원으로 기대치(2250억 원)를 26.0% 밑돌았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매출액이 1조9062억 원으로 컨센서스(2조1504억 원) 대비 11.3%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1147억 원으로 기대치(1289억 원)를 11.0% 밑돌았다.

어닝쇼크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에코프로의 반등을 이끌었다. 외인은 이날 에코프로를 913억 원 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내내 매수세를 이어온 개인은 657억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259억 원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는 지난 12일까지 에코프로를 1조7200억 원 순매수했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9365억 원, 7627억 원 순매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0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소폭 주가를 올렸다. 개인은 119억 원, 외인은 80억 원 순매도 했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개인은 1조1652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4012억 원, 7123억 원 순매도한 바 있다.

에코프로그룹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포항시와 경북도는 에코프로그룹과 이차전지 양극소재 제조공장 신규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그룹은 2028년까지 2조원을 투자,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69만4214㎡에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양극소재 일관 생산공장인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를 건립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전망이 엇갈린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 갈 거란 전망이 있는 한편,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선 목표가 상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전기차향 양극재 신규 수주 확대 전망에 목표주가를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의 시선은 3분기 EV 수요 증가에 따른 출하량에 쏠린다. 그동안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세가 부진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이 주 원인이란 분석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판가 하락 영향이 지속되겠으나 고객사의 가파른 EV전지 출하에 따른 성장을 전망한다”며 “그룹사 수직계열화 효과에 따른 마진 상승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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