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존도 낮춘 현대차ㆍ기아…해법이 인도에 있었네

입력 2023-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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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월 누적 판매 30만 대
기아 인도공장 4년 만에 100만 대
인공지능과 로봇 결합한 첨단설비

▲현대차 인도 공장 가동률은 110%를 훌쩍 넘는다. 튀르키에 공장과 함께 생산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손꼽힌다.  (그래픽=이투데이)
▲현대차 인도 공장 가동률은 110%를 훌쩍 넘는다. 튀르키에 공장과 함께 생산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손꼽힌다. (그래픽=이투데이)

극단적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결국 인도에서 해법을 찾았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사상 최대생산을 기록했고, 기아 역시 4년 만에 100만 대 생산을 기록했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공장은 2020년 설비증설(60만 대→75만 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도는 튀르키에와 올해 들어 생산(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 첸나이공장은 5월 누적 기준으로 총 29만9429대를 생산해 판매했다. 1998년 현대차가 인도에 생산거점을 세운 이후 25년 만에 최대치다. 5개월 누적 판매실적은 현대차 글로벌 공장들의 모태이자 ‘마더 팩토리’로 불리는 아산공장(쏘나타ㆍ그랜저ㆍ아이오닉 6 생산) 1년 치 판매분과 맞먹는다.

현대차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 시장을 겨냥해 그동안 꾸준히 증설을 추진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증설을 강행, 60만 대 생산능력을 75만 대까지 끌어 올린 바 있다.

이달 들어 추가증설에도 나섰다, 연말까지 82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인도공장 가동 4년 만에 100만 대 생산을 돌파했다.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인도공장 가동 4년 만에 100만 대 생산을 돌파했다. (사진제공=기아)

기아 인도 공장도 4년 만에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괄목 성장 중이다.

기아는 이날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트푸르에 있는 인도 공장에서 ‘100만 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9년 인도 공장 준공 이후 △셀토스 53만2450대 △쏘넷 33만2450대 △카렌스 12만516대 △카니발 1만4584대를 생산해 4년 만인 13일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달성했다.

기아는 인도 시장에서 ‘기아 2.0’ 전략을 통해 올해 상반기 6.7% 수준인 인도 시장 점유율을 향후 1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아는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지난달 말 기준 인도 전국 215개 도시에 있는 약 300개의 판매점 수를 향후 2배 이상 늘려 판매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때 현대차는 중국 1~3공장을 앞세워 현지생산 90만 대 체제를 구축했던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국제정세 변화로 중국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동시에 인도가 현대차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5월 누적기준으로 중국 현지 생산(판매)분은 9만4312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인도공장 판매(29만9429대)의 31.5%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의 인도공장이 올 연말 증설작업을 마치면 내년부터 82만 대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아 인도공장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결합한 첨단 공장 가운데 하나. 향후 주요 거점에 생산설비를 추가한다면 기아 인도공장의 소프트웨어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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