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금리인상 지속 시사…‘긴축 효과 극대화’가 목적일 뿐 실제 인상은 제한적”

입력 2023-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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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당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는 정책 효과 극대화, 인하 기대 차단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을 뿐, 실제 통화당국이 제시한 최종금리 숫자까지는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견해가 제시됐다.

17일 대신증권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이번 동결은 금통위 횟수로는 지난 2월부터 4회 연속이며, 단순 시간으로 환산하면 6개월째 기준금리가 같은 수준이란 의미"라며 "이에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이미 마무리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현 금리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반면 통화당국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여전히 물가 안정이 현재 통화 당국이 가장 중점을 두고 예의주시하는 사안인 동시에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향후 금통위에서의 주요 논의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금통위 직후에도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언급한 “금통위원 6명이 최종금리 3.75%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발언은 현재 기준금리가 3.50%인 상황에서 그 자체로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긴장감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통화당국이 최종금리 3.75%라는 숫자를 고수하며 시장과의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는 데에 대해 두 가지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이어온 통화긴축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며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시중금리 상승을 유도함으로써 경기 둔화, 물가 안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실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만큼이나 시중금리 역시 중요하다고 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긴장감의 유지를 통해 시중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제어 효과도 있다. 그는 "금융시장은 끊임없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인하 개시로 해석하려고 한다. 따라서 최소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수치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식 격차는 미국의 경우에도 대입이 가능해 보인다. 6월 FOMC에서 제시된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은 올해 평균적으로 금리를 향후 25bp씩 두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수치를 제시했지만 연방기금선물 등을 통해 추정된 전망에서 연말 연준이 제시한 2차례(혹은 그 이상)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현재 21%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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