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매일 당한다”…학교폭력 피해 고교생 3명 중 1명꼴

입력 2023-07-17 09: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가해자뿐 아니라 다수의 학생이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은 지난해 9월19일부터 10월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15만4514명을 대상(13만2860명 응답)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와 목격 경험 등을 조사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교육감이 연 2회 실태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표하도록 정하고 있다.

통상 1학기에는 초4∼고3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학교폭력 발생 양상을 조사하고, 2학기에는 초4∼고2 학생의 4% 가량을 표본조사하면서 더 자세한 문항을 바탕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까지 조사한다. 2022년 2차 실태조사에서는 1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응답자의 1.6%(2113명)였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율은 2.9%, 중학생은 1.0%, 고등학생은 0.3%로 조사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높았다. 피해 고교생 가운데는 '거의 매일' 학교폭력을 당한다는 응답자가 32.0%를 자치했다. 피해 경험이 있는 중학생의 경우 23.6%, 초등학생의 경우 20.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답했다.

가해자 유형에 따른 피해율을 보면 '같은 반 학생'에 의한 피해가 68.3%로 압도적이었는데 이는 초·중·고교, 남학생·여학생을 통틀어 모두 같은 양상이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69.1%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27.3%)과 집단따돌림(21.3%), 사이버폭력(13.9%), 성폭력(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폭력 발생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학교폭력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최대 9개까지 이유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4%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를 꼽았다.

이에 비해 실제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1.7%·2258명) 가운데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율은 더 낮은 61.5%였다.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학교폭력 경험이 없을수록, 그리고 남학생에서 학교폭력의 원인을 장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방법으로는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 등의 교육프로그램이나 활동'(2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문수, 의총서 큰절...“더 넓게 품지 못한 점 사과드려”
  • '뽀빠이' 故 이상용, 영정 속 환한 미소⋯10일 빈소 마련 '향년 81세'
  • 추락하는 韓경제...올해 1분기 성장률 주요 19개국 중 꼴찌
  • ‘디플레 수렁’ 빠진 중국…4월 CPI, 3개월째 마이너스
  • '코리아 타이거' 이정영, UFC 315 페더급 경기서 판정패
  • '도원이영' 커플 탄생에 '언슬전' 최고 시청률 돌파…'슬의생' 넘을까?
  • '상승 vs 하락'…서학개미, '우왕좌왕' 장세 심화
  • 완봉승 앞두고…교체된 와이스, 완벽투로 한화 12연승 합작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436,000
    • +1.1%
    • 이더리움
    • 3,483,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571,000
    • -2.06%
    • 리플
    • 3,299
    • -1.87%
    • 솔라나
    • 239,800
    • +0%
    • 에이다
    • 1,124
    • -0.27%
    • 이오스
    • 1,263
    • -1.86%
    • 트론
    • 370
    • +1.65%
    • 스텔라루멘
    • 428
    • +0.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550
    • -1.71%
    • 체인링크
    • 23,540
    • +0.94%
    • 샌드박스
    • 498
    • +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