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57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산량도 2019년(코로나 이전) 이후 4년만에 200만 대를 회복했고 친환경 차량 수출도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 수출액은 46.6% 증가한 357억 달러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 252억 달러와 비교하면 100억 달러 이상 넘어선 액수다.
수출 대수는 142만3000대로 32.6%, 내수 판매를 포함하는 생산대수도 219만8000대로 23.5% 각각 늘었다.
친환경차의 성장이 눈에 띈다. 수출액은 123억 달러로 70.4% 증가했다. 수출 대수는 38만5000대로 수출 차량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다.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BEV)는 18만 2000대 수출돼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생산대수는 4년 만에 200대를 회복헸는데 산업부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이 정상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가장 많이 수출한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12만3000대)이며 그 다음으로 아반떼(10만4000대). 코나(10만대), 니로(7만8000댜), 모닝(7만7000대), 트렉스(7만3000대), 투싼(7만대) 순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자동차와 부품의 합산 수출액은 473억 달러로 5월 23일 '자동차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차 전환 및 수출 지원대책'에서 밝힌 올해 자동차산업 수출액 800억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한 89만 4000 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 중에서 국산차는 75만 9000 대로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13만 4000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 4000 대(총판매의 30%)이며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17만7000 대 판매돼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66.9%)을 차지했다.
한편 6월 자동차 수출은 북미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국산차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한 24만 1924대다. 제조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37.5% 증가한 1만1740대, 기아차 29.3% 증가한 8만4943대, 한국지엠 86.5% 증가한 4만4834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