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애플, 10년간 인도서 연평균 매출 20% 증가 전망…목표가 220달러”

입력 2023-07-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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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인도 매출 400억 달러 가능”
“브랜드 인식 개선, 더 많은 사람이 구매 의향”
아이폰, 지난해 인도서 첫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월 18일 애플 뭄바이 매장을 찾아 고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뭄바이(인도)/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월 18일 애플 뭄바이 매장을 찾아 고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뭄바이(인도)/AP뉴시스
JP모건체이스는 인도 시장을 공략 중인 애플의 전략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가를 높였다.

17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했다.

JP모건은 “인도에서의 매출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 약 400억 달러(약 5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애플의 인도 매출이 약 60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JP모건은 인도 도시에 거주하는 스마트폰 소유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다. 설문 결과 JP모건은 애플이 인도에서 1억7000만 명 넘는 신규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은 “설문 결과는 우릴 긍정적으로 놀라게 했다”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아이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은 애플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부터 고객들을 확보해올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인도에서 아이폰은 고가 브랜드로만 여겨졌다. 일례로 현재 인도에서 약 600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SE는 아이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지만, 인도에선 프리미엄 제품으로 거래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도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1%라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선 4월 뭄바이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뉴델리로까지 매장을 확장하면서 인도 소비층 잡기에 분주하다. 중국 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애플은 인도 현지 생산도 늘릴 예정이다.

JP모건은 “중국이 5년간 그랬듯 향후 5년은 인도가 애플 성장 알고리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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