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이나 재건, 기업 사업계획 구상 위한 정부 지원 확대"

입력 2023-07-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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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우리 기업, 안전하게 우크라이나 입출국하도록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수행할 인프라 사업계획을 구상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유무상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안전하게 우크라이나를 입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지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관계부처들은 학교, 병원, 주택, 상하수도 등 지원이 시급한 분야부터 조속히 지원 방안을 강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증액하고 집행을 간소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와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기업인들과 국토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대한민국-폴란드-우크라이나 정부 간 '3각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며 "폴란드에서 가진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과 함께 소형모듈원전, 공항 재건, 건설 기계, 철도차량, 정보기술(IT) 분야 등 다양한 인프라 재건 및 구축 사업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항공편, 여러 시간에 걸친 차량, 11시간의 우크라이나에서 제공한 열차를 타고 방문한 다소 위험하고 험난한 길이었다"면서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완전히 자유를 되찾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자유와 인권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께서도 함께 지지해 주시고 동참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73년 전 북한 침공을 받고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길 뻔한 우리는 유엔군이 즉각 달려와 준 덕분에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며 "가장 힘들 때 국제사회가 내밀어준 손길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것인지 잘 아는 우리 국민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꺼이 찾아가 책임 있게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실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수해가 심각한 와중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두고 야당 등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방문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용산 청사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대해선 "강력하고 실효적인 한미 확장억제를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실체적인 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는 내치의 연장선에 있다. 외교에 있어 안보와 경제는 반드시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며 "생사가 걸린 안보에서 협력하는 관계는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경제에서도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는 서로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안보협력 확대가 우리의 글로벌 경제 공급망 확충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각 부처는 이번 순방 기간 도출된 여러 합의가 체계적으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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