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농작물 약 3.1만㏊ 침수…가축 약 70만 마리 폐사

입력 2023-07-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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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충남 피해 집중…계속되는 호우에 피해 더 커질 우려

▲전남 해남군 한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전남 해남군 한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10일부터 전국에 내린 폭우로 농작물 3만1000㏊가 물에 잠기고 가축은 약 70만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는 총 3만1064.7㏊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 침수가 3만319㏊로 가장 규모가 컸고, 유실·매몰 659.2㏊, 시설파손 35.0㏊, 낙과 86.4㏊ 순으로 나타났다.

작물별 침수 피해는 벼가 2만2314.6㏊, 콩 5260.2㏊, 수박 403.6㏊, 멜론 321.2㏊, 사과 169.7㏊, 기타 1848.8㏊ 등이다. 낙과는 복숭아가 26.2㏊로 가장 많았다.

축사가 물에 잠기면서 가축의 집단 폐사도 잇따랐다. 닭이 64만4000마리, 오리 4만5000마리, 돼지 3만2000마리, 소 300마리 등 총 69만3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전북과 충남에 피해가 집중됐다. 전북에서는 1만4572.3㏊의 농작물 피해와 22만6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충남에서도 1만329.7㏊의 농작물 피해와 더불어 가축 폐사는 17만7000마리로 조사됐다. 이어 충남과 경북, 전남에서도 1000~2000㏊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충청과 경북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계속되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피해 농업인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병해충과 가축전염병 등 2차 피해가 없도록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 방제와 기술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호우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해 복구비와 재해보험금 등을 조기에 지급하고, 향후 기상 상황, 재고 등을 고려, 수확기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한 시장 안정 조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명과 시설피해 규모도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남부 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41명, 실종 9명, 부상 35명이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912건과 사유시설 574건 등 총 1486건으로 파악됐다.

현재 통제가 실시되는 곳은 도로 187개소, 하천변 797개소, 둔치주차장 254개소, 숲길 100개 구간, 19개 국립공원 489개 탐방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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