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3%로 0.2%포인트(p) 낮췄다.
ADB는 19일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발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은 중국의 경기회복과 견고한 국내수요 등 상방요인과 수출·산업활동 둔화 등 하방요인이 상존해 올해 4.8%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ADB가 올해 4월에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
이번 보충 발표는 회원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수출 감소, 민간소비·투자 부진 영향으로 4월 전망(1.5%) 대비 0.2%p 내린 1.3%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정부(1.4%), 한국은행(1.4%), 한국개발연구원(KDIㆍ1.5%) 국제통화기금(IMFㆍ1.5%) 등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에 속하는 중국은 5.0%, 홍콩 4.7%, 대만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아시아 지역 성장률에 대해서는 종전 전망치보다 0.1%p 내린 4.7%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2.2%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ADB는 올해 아시아 지역 물가 상승률에 대해 4월 전망 비해 0.6%p 낮은 3.6%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완화된 점이 반영됐다. 내년 물가상승률의 경우 고금리 지속 여파로 기존 전망치보다 0.1%p 오른 3.4%로 내다봤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3.5%, 내년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3%p, 0.5%p 상향조정했다. 에너지·식품가격 등 안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상승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