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가까이 오른 테슬라, 사이버트럭 나와도 서학개미는 ‘SELL’

입력 2023-07-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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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 테슬라 디자인스튜디오에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손(미국)/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 테슬라 디자인스튜디오에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손(미국)/AP뉴시스

연초 100달러 초반에서 시작했던 테슬라의 주가가 300달러를 눈앞에 두면서 서학개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서고 있다. 2019년 시제품을 공개했던 사이버트럭을 최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서학개미의 매도세는 계속되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초부터 18일까지 1억108만달러(약 1278억 원)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학개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주식 중 하나인 테슬라를 순매도하기 시작한 시점은 5월이다. 순매도 규모를 살펴보면, 5월엔 2123만달러(약 268억 원) 6월엔 무려 5억9240만달러(약 7489억 원)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이 이처럼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주가의 단기간 급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5월 초 160달러 대에 머물렀던 주식이 5월 30일 200달러를 돌파했으며, 6월엔 260달러 대를 오르내리며 약 두 달 만에 65% 이상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47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충전 규격이 표준화하고 있는 상황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생산 시작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시제품을 공개한 지 4년 만에 생산에 착수했다.

물론 서학개미의 테슬라 사랑은 여전하다. 17일 기준 외환 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다. 규모는 160억 달러(약 20조2288억 원)다. 2위는 애플로 54억 달러(약 6조8272억 원)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매도세는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눈은 2분기 실적 발표로 향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시장에선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8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량 인도 실적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인하 등에 따라 일어난 것이여서 수익성 훼손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수익성 훼손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 사업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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