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중국 데이터 접근 강화에 개발자 200명 본토 밖으로 재배치

입력 2023-07-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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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 개발 인력 3분의 1 재배치
독립된 중국 시스템 구축에 착수
“진짜 거시적 문제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

▲2015년 1월 20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모건스탠리 본사에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2015년 1월 20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모건스탠리 본사에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중국 정부의 데이터 접근 강화 조치로 200명 이상의 기술 개발자를 중국 밖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술 개발 인력의 3분의 1이 넘는 직원들은 주로 홍콩과 싱가포르로 배치됐다. 중국에 남은 직원들은 현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독립된 중국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새로운 인프라 구축에 수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으며 기존 글로벌 플랫폼과는 호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직원 재배치는 서방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2021년 중국은 데이터보안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을 시행하며 데이터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의 단속에 휘말리는 것을 점점 더 경계하는 추세다.

아시아증권산업및금융시장협회(ASIFMA)는 “많은 글로벌 은행과 자산운용사는 중국 데이터를 중국에 보관하기 위해 본토 센터를 설립했으며 이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고 중국 사업 관리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인터뷰에서 “한발 물러서서 보면 진짜 거시적인 문제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라며 “우리는 중국에 매우 의존하고 있고 중국은 무역에서 세계 다른 나라들에 더 의존하고 있다. 지금이 일종의 티핑포인트(급격한 변화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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