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초등교사 추모 ‘프사’에…학부모 “사진 내려라”

입력 2023-07-20 13: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추모 화환들이 가득 놓여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 담임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추모 화환들이 가득 놓여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 담임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교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진 가운데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 리본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교사로 추정되는 글쓴이 A 씨는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학부모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앞서 A 씨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검은색 리본 사진을 메신저 프로필로 지정했다. 사진에는 ‘23.07.18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있다.

A 씨는 곧바로 학부모에게 항의 문자를 받았다.

이 교사는 “이게 학부모다. 카톡 프로필 두 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 오네”라고 실소하면서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됩니까? 언급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보호자님”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교사가 공개한 문자메시지를 보면 학부모는 이날 오전 7시 38분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알죠?”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린다”며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글 끝에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되냐”라며 “(아이들한테) 언급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B 씨(23)가 지난 18일 오전에 학교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교육 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날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박병대·고영한에 상고
  • 2026 동계올림픽, 한국선수 주요경기 일정·역대 성적 정리 [인포그래픽]
  • 이 대통령 “아파트 한평에 3억 말이 되나…저항 만만치 않아”
  • 로또 복권, 이제부터 스마트폰에서도 산다
  • "쓱배송은 되는데 왜?"…14년 묵은 '반쪽 규제' 풀리나
  • "코드 짜는 AI, 개발사 밥그릇 걷어차나요"…뉴욕증시 덮친 'SW 파괴론' [이슈크래커]
  • 2026 WBC 최종 명단 발표…한국계 외인 누구?
  • 오늘의 상승종목

  • 02.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688,000
    • +7.45%
    • 이더리움
    • 3,076,000
    • +8.04%
    • 비트코인 캐시
    • 776,000
    • +12.38%
    • 리플
    • 2,164
    • +11.6%
    • 솔라나
    • 129,800
    • +9.81%
    • 에이다
    • 406
    • +7.12%
    • 트론
    • 409
    • +2%
    • 스텔라루멘
    • 242
    • +5.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530
    • +14.77%
    • 체인링크
    • 13,230
    • +8.8%
    • 샌드박스
    • 130
    • +8.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