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대형 기술주 약세에 혼조…나스닥 2.05%↓

입력 2023-07-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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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9거래일 연속 상승
넷플릭스·테슬라, 기대 밑도는 실적에 주가 하락
다음 주 FOMC 정례회의 주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 대형 기술주 약세에 혼조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97포인트(0.47%) 오른 3만5225.1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85포인트(0.68%) 하락한 4534.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4.71포인트(2.05%) 내린 1만4063.3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해 2017년 9월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41%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 단속으로 신규 가입자가 대거 늘었으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 넷플릭스 주가가 50%가량 상승하면서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았다.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으나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9.74% 미끄러졌다. 2분기 순이익은 27억300만 달러로 20% 증가, 매출은 249억2700만 달러로 47% 증가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8%포인트(p), 5%포인트 하락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분기에 공장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시적 가동 중단으로 생산량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에서는 건강관리제품 제조업체 존슨앤드존슨이 6.07%, 기업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IBM이 2.14%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타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호조로 시장에는 경제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4%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BMO캐피탈의 브라이언 벨스키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약세장을 예측하는 사람들의 수는 확실히 줄었지만 최근 추세를 약세장 랠리에 불과하다고 보는 열렬한 지지층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5일로 마감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8000명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9000명 줄었다.

7월 25~2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99.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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