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반도체 업종 약세로 하락 출발 전망

입력 2023-07-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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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7-21 08: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실적 발표를 기반으로 다우지수는 상승했으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이 2% 하락한 점, 고용의 타이트함 등을 감안하면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가능성이 커진 점은 부담이다.

전일 TSMC가 하반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표했음에도 매출 감소 소식을 빌미로 차익 매물 출회되며 5% 하락한 점도 주목된다.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62% 하락했는데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 중심으로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반도체 업종의 변화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차익 실현 욕구와 그동안 이어져 왔던 FOMO(포모) 현상이 충돌하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에는 반도체 업종 투심이 악화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차전지로 수급 쏠림이 나타나며 일부 반도체 관련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전일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었던 것은 그동안 인공지능(AI) 사업에 보수적이 태도를 유지했던 애플이 자체 AI 언어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재자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TSMC는 순이익과 매출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상반기에 181억1000만 달러(약 22조6400억 원)를 투자했으며 작년 상반기 설비투자(167억2000만 달러)에 비해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액 대부분을 파운드리 설비 증설에 투자액 대부분이 쓰였으며 업계 1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며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역시 동결하며 완화적 기조를 이어갔다. 민간소비 활성화 대책을 위해 단기 유동성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주택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모기지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부동산 관련 정책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7월 정치국회의에서 부동산, 청년실업률 등 문제 대책이 나올지 여부에 따라 국내 경기민감주, 리오프닝 관련주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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