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순매수 중국 주식 상위 10개 중 6개 지수보다 저조…TMT 섹터는 견조”

입력 2023-07-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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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21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수익률이 상해 종합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며 TMT 섹터로의 과도한 수급 쏠림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소외당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CATL(1.8%), 귀주모태주(1.4%), 메이디그룹(16.6%), 비야디(3.1%), 오량액(-4.5%), 만드레이의료(-3.4%), 삼일중공업(10.4%), 화천기술(-3.7%), 장강전력(6.7%) 목원식품(-11.5%) 등이다. 이 기간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2.598% 상승했다. 메이디그룹, 비야디, 삼일중공업, 장강전력을 제외하고 모두 상해 종합지수보다 저조하다.

같은 기간 한국인이 중국 증시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CATL, 귀주모태주, 상해국제공항(-23.2%), CTG면세점(-47.6%), 통책의료(-31.9%), 충칭맥주(-30.8%), 중과서광(105.3%), 로반전기(-6.5%), 기가디바이스(10.3%), 동펑음료(2.8%) 등이다. 중과서광, 기가디바이스, 동펑음료만이 지수 수익률을 웃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현재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소비재 중심이어서 상대적 소외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며 “중국 시장 전반이 부진한 것은 맞으나 TMT로 불리는 테크, 미디어, 통신업종은 예외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힘을 싣고 있는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과 직접 맞닿은 산업들로 최근 3개월간 신고가 경신 기업 38%가 TMT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TMT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본토 A주 전체 18% 정도인데, 증시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AI 관련주고, 이들은 평균 시가총액 16조 원 수준 중소형 기업들”이라며 “시가총액 1위인 귀주모태주 거래대금은 6위에 그친다. 특정 테마로의 수급 쏠림이 투자자들을 더욱 소외당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쏠림은 하반기에도 지속할 공산이 크다. 주도주가 바뀌려면 경기나 기업 이익, 혹은 정부 정책단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야한다”며 “그러나 6월 경제지표에서도 확인했듯 중국 실물경기 회복세는 시장 예상치를 계속 밑돌고 있어 경기 민감주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며, 소비심리도 아직 저조하다. 중요한 트리거인 정부 정책 역시 경기 부양보다는 디지털 경제와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무엇보다 TMT 업종을 이끄는 AI는 글로벌 증시를 관통하는 핵심 테마다. 빅테크들의 실질적 투자가 집행되기 시작하며 성장 사이클의 초입에 들어서 단기에 꺾일 모멘텀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과거에도 본토 증시 주고 섹터가 바뀌었을 때 공통적으로 최소 1년 이상의 랠리를 지속해왔는데 TMT는 이제 겨우 반년이 지났다. 하반기에도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하기보다 TMT 내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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