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폭염 35도보다 뜨거웠던 ‘원신’ 유저들의 진심…'IP'로 대동단결

입력 2023-07-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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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요버스 ‘원신 2023 여름축제’ 개막
20~23일 올림픽체조경기장서 개최

이 게임 하길 잘했다!

▲원신 유저들이 21일  ‘원신 2023 여름축제’에 방문했다. (사진제공=호요버스)
▲원신 유저들이 21일 ‘원신 2023 여름축제’에 방문했다. (사진제공=호요버스)

2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원신 2023 여름축제’를 방문한 원신 유저 김 씨(21)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원신 여름축제에 참여한 김 씨는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축제에 와서 다른 유저들이 만든 작품들도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제대로 소통하는 느낌”이라며 “오늘은 사전구매했던 포토카드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호요버스는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을 활용해 ‘원신 2023 여름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행사 둘째날인 21일 기자도 여름축제에 합류했다.

이날 유저들은 35도에 달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양산이나 우산, 선글라스, 토시 등을 활용해 햇빛을 피하며 대기를 시작했다. 2월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유저층이 두터운 원신 유저들의 화력이 돋보였다.

▲21일 원신 유저들이 2차 창작물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1일 원신 유저들이 2차 창작물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행사는 실내와 실외에서 행사를 분리 운영된다. 실내 행사장에서는 ‘2차 창작부스존’과 호요버스가 제작한 원신 오리지널 굿즈를 판매한다. 2차 창작부스란 이용자가 원신 IP를 활용한 창작물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올해 원신의 네 번째 지역 ‘수메르’ 콘셉트에 맞게 생론파, 지론파, 묘론파, 명론파, 인론파, 소론파 등 수메르 아카데미아 6개 학파명을 활용한 부스존이 꾸며졌다.

2차 창작부스에는 △티바트대륙 주민회 △양배추들의 축제 △말랑슈크림붕어 △마라케이크버섯전골 티바트 1호점 △원소팝니다 등이 열렸다. 부스에서는 키링, 장패드, 포토카드, 포스터 등을 판매하고 있다.

▲21일 '말랑슈크림붕어' 부스를 방문하기 위해 유저들이 길게 줄 서고 있다. (사진제공=호요버스)
▲21일 '말랑슈크림붕어' 부스를 방문하기 위해 유저들이 길게 줄 서고 있다. (사진제공=호요버스)

이날 가장 긴 줄의 부스는 ‘말랑슈크림붕어’였다. 포토카드, 스티커, 포스터 등 직접 그린 캐릭터 일러스트를 판매하는 부스다. 이날 긴 줄에 합류하고 있던 유저 조여원(18) 씨는 “트위터에서 인기 많은 TAYA 작가님 포토카드를 구매하고 싶어서 방문했다”며 “아직 원신을 시작한 지 반 년밖에 안 됐지만, 이렇게 소통하고 즐길거리 가득한 축제에 오니까 원신이 더 최고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21일 원신 유저가 티바트대륙 주민회 부스에서 포스터를 구매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1일 원신 유저가 티바트대륙 주민회 부스에서 포스터를 구매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구매하자 유저뿐만 아니라 판매자 유저의 만족도 또한 높다. 원신 IP를 활용해 포스터 등 2차 창작물을 판매하고 있는 티바트대륙 주민회의 이민서(20) 씨는 “팬 분들께서 그림 잘 그렸다고 칭찬해주시니까, 원신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긴다“며 “앞으로 더 애정있게 그림을 그리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 2층은 원신 공식 굿즈 판매존으로 꾸며졌다. 6월 30일부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진행한 사전구매로 굿즈를 구매한 이용자가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현장에서도 제품을 구매 가능하다.

▲21일 원신 코스어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1일 원신 코스어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유저들의 진심은 캐릭터 그 자체인 ‘코스어’(코스튬 플레이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원신 캐릭터로 변신한 코스어들은 실내ㆍ외 행사장에서 유저들과 사진을 찍는 등 소통에 나섰다. 호요버스도 코스어의 진심을 위해 준비했다. 야외 공간에 인게임 장소를 구현한 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코스어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다수의 이용자가 자리를 잡고 촬영을 기다렸다.

야외 행사장에는 미니게임존과 푸드트럭존이 마련됐다. 미니게임존은 △기호 획득 물대포 게임 △원소 슬라임을 잡아라 △여름축제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 △반짝이는 운명의 기원 △수메르 인물퀴즈 △숲의 순찰대 화약통 격파 등 6개로 구성됐다.

▲21일 스탬프를 채운 원신 유저들이 인포메이션에서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1일 스탬프를 채운 원신 유저들이 인포메이션에서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미니게임존에서는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해 모든 유저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여름축제 스탬프 랠리’는 미니게임존 각 부스에서 게임을 하면, 도장을 받을 수 있다. 미니게임존에서 게임을 즐기고 모은 스탬프 쿠폰을 인포메이션에 제시한 이용자에게는 한정 타투 스티커 등이 제공된다. 푸드트럭존 역시 원신 속 음식을 모티브로 한 메뉴 8종이 판매된다. 푸드트럭에는 각 메뉴를 2D 그래픽으로 그린 현수막을 걸어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음식을 사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마디로, 원신 2023 여름축제는 ‘IP로 대동단결’하는 모습이었다. 원신의 IP를 사랑한 유저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판매ㆍ구매하며, 직접 원신의 캐릭터가 돼보는 하루다. 호요버스 역시 IP로 진정한 소통을 이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호요버스 관계자는 “유저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굿즈가 유저들의 소통 방식이자,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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