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동아·태지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입력 2023-07-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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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제12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 금융감독기관장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EMEAP GHOS)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한국·중국·일본·호주·인도네시아 금융감독기관 5개와 한국·호주·중국·홍콩·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뉴질랜드 등의 11개 중앙은행이 참석했다.

회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분돼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미국·유럽 혼란의 영향을 포함한 금융시스템 동향’을 주제로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각국 영향을 공유하고, 향후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동산 대출, 예금 조달 안정성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해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사태의 교훈을 고려한 효과적인 은행 감독’을 주제로 실리콘밸리은행과 같은 비전형적인 사업 모델을 영위하는 ‘특이은행’에 대한 실효적인 감독과 소셜미디어, 온라인 뱅킹 등 금융의 디지털화로 파생되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감독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2번째 세션의 주요 발제자로 나선다. 이 원장은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 사태가 통화 정책의 긴축전환 등 거시 경제 측면의 변화와 금융의 디지털화 진전 등이 개별은행의 취약요인과 결합해 발생한 사태로 평가하면서 효과적인 은행감독을 위해 유동성·금리 리스크 감독 강화와 은행 자체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리스크 관리 문화 정립을 위한 감독 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 경제·통화·금융당국 수장이 협력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경험을 공유하며 리스크 취약 요인이 포착되는 경우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취약부문을 적시에 시정 및 개선하도록 하는 한국의 감독 노력을 소개했다.

한편, 회의 전날인 24일 이 원장은 일본 금융청을 방문해 쿠리타 테루히사 신임 일본 금융청 장관과 개별 회담을 갖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의논하는 한편, 양국 간 금융감독 협력 관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나 2016년 6월 이후 중단된 ‘한일 금융감독 셔틀미팅’을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일 금융감독 셔틀미팅은 한·일금융감독 고위급 정례회의로, 2012년 11월에 1차 셔틀미팅을 시작으로 2016년 6월까지 6차례 개최된 바 있다.

또한, 25일 EMEAP GHOS 회의 이후에는 일본 현지에 진출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지 영업상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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