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中企 대출 '소리만 요란'

입력 2009-05-12 15:00 수정 2009-05-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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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조 순증가...4월엔 2조원 그쳐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소리만 요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대출 순증가액이 오히려 감소하면서 은행권의 '몸사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들어 지난 4월말까지 국내 18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총 434조3000억원으로 순증가액이 12조원이라고 12일 밝혔다.

증기 대출 순증가액은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3조원대를 유지해 오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12월에 2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올 들어 정부와 금융권이 중기 대출을 다시 늘리면서 1월 이후 3조원 수준을 다시 회복했으나 지난 4월에는 다시 2조2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농협의 정책자금(9000억원)의 만기도래와 4월 들어 보증서 발급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실질적인 자금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올해 들어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원 규모가 미흡했다는 점에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중 패스트트랙(Fast Track)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1231개사에 2조60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4월중 보증서 신규발급 규모는 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000억원)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보증서 발급 신청건수는 6만6307건으로 전월(7만7840건)에 비해서는 14.8% 감소했다.

이밖에 핵심분야 지원은 4월중 3조9000억원을 비롯해 올 들어 9조5000억원을 지원해 전체 공급액(25조원)대비 3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물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경기전망 수정에 따른 실제 자금수요의 감소와 최근의 중소기업 자금사정 개선 등 여건의 변화를 반영해 중소기업 지원목표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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