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유럽·일본 금리 결정…하반기 첫 행보는

입력 2023-07-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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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과 ECB 모두 금리 0.25%p 인상 유력
9월 회의 예측에 초점 둘 듯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전망

▲크리스틴 라가르드(왼쪽)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시절인 2019년 10월 1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왼쪽)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시절인 2019년 10월 1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이번 주 미국과 유럽, 일본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과 유럽은 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일부터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선 다시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현재 연준의 금리는 5.00~5.25%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제시했다. 현 금리에서 0.25%p씩 2회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달 초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에서도 연준은 “일부 위원들은 0.25%p 인상을 선호했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다만 최근 공개된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하반기 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연준 위원이 (7월 이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6월 둔화한 물가지표는 그들의 확신을 약화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ING파이낸셜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이 감당할 만큼 빠르진 않다”며 선을 그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 주 금리를 결정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그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수차례 경고해온 터라 연준과 마찬가지로 0.25%p 인상이 유력하다. 대신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9월 향방을 가늠하고 싶어한다. 로이터통신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75명 중 35명은 9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0명은 또 다른 0.25%p 인상을 점쳤다.

라보뱅크의 바스 반 헤펜 투자전략가는 “7월 인상은 거의 당연해 보이고 문제는 9월에도 올릴지 여부”라며 “다음 회의에선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중단과 긴축 모두 열어두겠지만, 어느 쪽이든 아슬아슬하게 언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4월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4월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며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 중인 일본은 28일 열리는 회의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 80%는 일본은행이 모든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도 희박하다. 취임한 지 100일 돼 가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여전히 전임 총재의 기조를 반복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버블경제 붕괴 후 일본에선 너무 빠른 정상화와 너무 느린 완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뒤따랐다”며 “그만큼 우에다 총재가 짊어진 과제는 무겁고 오판이 가져올 리스크는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번 주엔 국제통화기금(IMF)이 새로운 경제전망치를 발표하고 미국과 유로존, 독일, 영국, 일본 등은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스페인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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