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 바이오기업 수난…우상향 돌파구는?

입력 2023-07-25 05:00 수정 2023-07-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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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7-24 17:2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기업들이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에 고심하고 있다. 하반기 투자 심리가 조금씩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아직 체감하긴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은 본업을 강화해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자 노력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린 바이오기업은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스바이오메딕스,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5곳이다. 신약 개발, 백신 개발, 체외진단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공개(IPO)에 도전했지만 1곳을 제외하면 현재 공모가를 밑도는 저조한 주가를 보인다.

올해 2분기 글로벌 바이오 관련 투자금은 약 56억 달러(약 7조 원)로 집계돼 직전 분기(44억 달러)보다 28% 늘었다. 위축된 투자 심리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올해 한층 깐깐해진 상장심사를 뚫고 IPO에 성공한 만큼 안팎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신약개발 기업 가운데 올해 상장 스타트를 끊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일하게 공모가보다 주가가 상승한 곳이다. 공모가가 희망밴드보다 낮게 확정됐던 아쉬움은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현재 5000억 원대인 시가총액은 상장 전의 기대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연내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일본 기술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3곳의 현지 기업과 협상 막바지 단에 접어들었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앞서 유한양행에 1조4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목표는 5년 내 5건의 추가 기술이전이다. 임상 단계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GI-101’과 ‘GI-102’은 물론 이중융합단백질 ‘GI-108’, 듀피젠트의 대항마 ‘GI-305’ 등을 차례로 기술이전하고 허가와 시판까지 끌어내겠단 각오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이전한 제품이 실제로 판매돼 로열티를 받아야 기업이 영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라면서 “성공사례를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백신 및 면역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도 희망 공모가 충족에 실패했다. 하루 차이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들은 나란히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개발 중인 청소년과 성인용 결핵백신 ‘QTP101’의 임상 2b상이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총 38억 원의 연구개발비 중 28억5000만 원을 정부 지원받아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외 4개 센터와 동남아시아 1~2개 국가에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평가한 새로운 결핵백신의 글로벌 가치는 약 372억 달러(약 500조 원)에 달한다.

프로테옴텍은 올해 하반기 신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진단검사키트를 선보이면서 핵심 제품인 알레르기 진단키트에 더한 신규 영역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연매출 목표치는 110억 원이다. 180여 종의 알레르기 진단이 가능한 5세대 제품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세포치료제 특화 재생의료 전문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공모가 상단 달성엔 성공했지만, 현 주가는 반토막 수준이다. 회사는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핵심 기술인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고수율, 대량 생산 분화 유도 방법’에 대해 한국, 일본, 호주, 미국에 이어 최근 캐나다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유럽과 중국 등에서도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임상 시험은 국내 1/2a상에서 1단계 저용량군 투여를 지난 5월 완료했다. 3개월 추적관찰 후 용량제한독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고용량군 3명 및 추가 6명에 대한 투여를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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