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투수진 총출동, 충암고에 뼈아픈 패배…선성권 데뷔전 ‘뭉클’

입력 2023-07-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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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최강야구’ 캡처)
▲(출처=JTBC ‘최강야구’ 캡처)

최강 몬스터즈가 충암고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4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50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충암고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

최강 몬스터즌는 충암고와 1차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 콜드게임 패의 악몽에서 벗어난 듯 보였다. 하지만 1차전에서 다친 이대은과 이날 자리를 비운 오주원, 1차전 승리투수 신재영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투수조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그간 얼굴을 비치지 못했던 투수진을 모두 기용했다. 1차전 출전 3명을 제외한 모든 투수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는 유희관이었다. 지난 시즌 MVP였던 유희관은 이번 시즌엔 85일 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2회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후 몬스터즈 야수들이 2점을 회복했지만, 유희관은 3회 말에 한 점을 더 내주고 아쉽게도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음 투수 정현수가 3회 이닝을 잘 막아냈지만, 4회 말 기습 번트에 실책을 범하며 2실점을 하고 말았다.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송승준을 투입했다. 투수조 조장인 송승준은 이른 등판에 당황했지만 이내 곧 특유의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다음 투수는 몬스터즈 육성선수 선성권이었다. 비선출로 첫 엘리트 야구를 상대하는 데뷔전인 데다 팀이 2-7로 뒤지고 있어서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몬스터즈 선수들 또한 같은 마음이었다. 졸이는 마음으로 지켜본 선성권의 투구는 놀라울 정도였다. 기습 번트로 1점을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1아웃을 만들었고, 이후 타자는 삼진으로 잡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선성권에 이어 장원삼도 219일 만에 등판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팔꿈치 재활 훈련으로 200여 일을 벤치 신세로 지냈던 장원삼은 전력을 다한 피칭을 선보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장원삼이 경기를 마치고 내려오자 김성근 감독 또한 “나이스 피칭”이라며 그를 칭찬했다.

투수들의 활약에 몬스터즈 야수들도 4-9까지 따라잡으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지만, 충암고 투수 박건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패배로 몬스터즈의 승률은 다시 6할대로 떨어졌다. 몬스터즈는 시즌 7할을 달성하지 못하면 팀이 해체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충암고에 패한 몬스터즈의 라커룸은 적막으로 가득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실수를 뒤돌아봤다. 선배들은 영건인 정현수와 원성준의 실수들을 언급하며 앞으로 그들의 경기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오늘은 투수 걱정밖에 없었다. 오늘 나왔던 투수들 내가 안 봤으면 다음 시합할 때 또 못 보는 거다. (내가) 못 믿고 보고 있는 거다. 선수들도 (경기에) 나감으로써 애쓰는 마음도 생길 거다”라고 평했다.

이날 방송된 ‘최강야구’는 50회는 시청률 3.7%(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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