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변수는 태풍 ‘독수리’…“호우특보 없어도 선제 대응”

입력 2023-07-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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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상청 홈페이지)
▲(출처=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5호 태풍 ‘독수리’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9시께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 ‘독수리’가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태풍 ‘독수리’는 25일 오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s, 시속 176㎞/h로, 강도 ‘매우 강’으로 북상하고 있다.

27일엔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510㎞ 부근 해상에 다다르며, 29일엔 중국 푸저우 서북서쪽 약 330㎞ 부근 육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는 직접 영향권엔 들지 않겠지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겠다.

태풍 ‘독수리’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치거나 빠르게 이동한다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덜 확장하면서 수도권과 강원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에 의한 긴 비가 다시 내릴 수 있다.

또 태풍의 경로가 북쪽으로 치우치거나 느리게 이동한다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가며 한반도 전반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소나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5호 태풍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기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변화하는 기상 양상에 따라 집중호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호우특보가 없는 경우에도 면밀히 기상상황을 살펴 필요한 경우 사전통제와 같은 과감하고 선제 대응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태풍 ‘독수리’(DOKSURI)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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