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6.5억 톤…2010년 이후 최저

입력 2023-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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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비 3.5% 줄어든 6억5450만 톤
정부 "원전 발전량 증가·산업 부문 배출 감소·무공해차 보급 확대로 줄어"

▲인천 서구 아라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인천 서구 아라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원전 발전량이 늘고 산업 부문 배출 감소,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을 주요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5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공개했다. 확정치는 내년 말 발표된다.

이번에 공개된 잠정배출량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545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968조8000억 원으로 2021년 1918조7000억 원보다 2.6% 증가한 상황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시계를 길게 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배출 정점을 기록한 2018년의 7억2700만 톤보다 10% 감소한 수치이며, 2010년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 당 배출량'도 전년보다 5.9% 감소한 332톤/10억 원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을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에 원전을 활용하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산업 부문 배출 감소,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추이(2018년~22년) (자료제공=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추이(2018년~22년) (자료제공=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부문별 배출량 변화를 보면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970만 톤, 산업 부문에서 1630만 톤, 수송 부문에서 80만 톤, 폐기물 부문에서 10만 톤이 줄었다. 다만, 건물 부문에서는 140만 톤, 농축수산 부문에서는 30만 톤이 늘었다.

먼저 전환 부문에서 총발전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발전량이 늘었으나 원전 발전량이 158.0TWh(테라와트시)에서 176.1TWh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역시 43.1TWh에서 53.2TWh로 증가하고, 석탄 발전량은 198.0TWh에서 193.2TWh로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2억1390만 톤으로 추정됐다.

산업 부문은 전 세계 시장의 수요감소로 인한 철강과 석유화학 부문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2억4580만 톤으로 추정됐다.

수송 부문의 경우 휘발유 소비량이 4.2% 늘었으나, 경유 소비량이 3.6% 줄고, 무공해차 보급이 67.2%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8% 줄어든 9780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건물 부문은 서비스업 생산활동 증가와 겨울철 평균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5.3% 늘면서 배출량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4830만 톤으로 추정됐다.

농축수산 부문은 육류 소비 증가에 따른 가축 사육두수 증가(한‧육우 4.1%)를 벼 재배면적 감소(-0.7%)가 일부 상쇄하면서 전년 대비 1.0% 늘어난 2550만 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원전 발전량 증가, 산업부문 배출 감소 및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에 따라 국내총생산이 늘어났음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배출량 감소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해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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