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침해 불똥 튄 오은영, 입 열었다 "훈육은 평생 강조해"

입력 2023-07-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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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뉴시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뉴시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을 계기로 불거진 교권 침해 논란 속 비난 불똥이 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오 박사는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전하면서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자신의 훈육법이 지적되는 상황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5일 텐아시아의 인터뷰를 통해 오 박사는 "최근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선생님과 학부모는 대립의 대상이 아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같이 의논하고 협동하는 관계다. 저 역시 이걸 늘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금쪽이는)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가 아니라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해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동 솔루션이 단기간의 상담과 교육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금쪽이에서도 나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전문의를 만나라고 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입원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며 "단시간에 좋아지지 않으니 지치지 말라고, 지쳐도 힘을 내라고 한다. 한두 번으로 좋아진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는 "금쪽이는 치료가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방송만 보고 '개조가 안 됐네', '솔루션이 실패했네'라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실패와 성공으로 나누지 않는다. 다양한 면들이 있다는 것을 같이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역설했다.

오 박사는 교권 추락 원인 중 하나로 '체벌 없는 훈육'이 언급된 데 대해선 "2005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할 때도 가장 중요시한 게 훈육"이라며 "부모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르쳐야 한다.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부모가 아이를 많이 때렸다. 훈육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때리지 말라고 했다. 훈육은 평생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권리는 덜 소중하고 더 소중하겠는가.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의 권리도 소중하다"며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선생님에 나 역시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교권이 추락한 게 아이들을 때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대중의 논리는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또 오 박사는 자신의 저서 내용 일부가 SNS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앞뒤 맥락이 다 잘려져 저자의 의도가 훼손됐다"며 "온라인상에 퍼진 글의 내용은 제 의견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오 박사 저서 중 '교사의 입에서 조심하겠다는 말을 듣고 돌아와야 합니다', '학기가 얼마 안 남았으면 좀 참긴 하는데 교감이나 교장을 찾아가 보도록 하세요', '아이가 너무 예민한 편이니 그다음 해에 담임교사를 배정할 때 고려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등의 대목이 논란이 됐다.

오 박사는 "책은 글쓴이의 의견을 전달하는 장이다. 줄과 줄 사이, 단락마다 함축된 의미가 담겨 있다"며 "논란이 된 챕터는 총 7페이지, 줄로는 122줄이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내용은 고작 10줄 정도다. 글은 앞뒤 맥락을 봐야 의도를 알 수 있는데 다 자르고 단편적인 부분만 내놓으면 잘못 이해되기 쉽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오 박사는 "선생님들의 고충을 담는 금쪽이 방송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폭력으로 문제를 지도하던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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