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90개월째 감소 지속

입력 2023-07-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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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988명으로 전년比 5.3%↓...정부, 저출산 대응책 원점 재검토 방침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돌면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경신하고, 전년대비 9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1년 전보다 1069명(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는 전년대비 9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달(1만8484명)대비로는 출생아가 504명 늘었다.

5월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4.4명)도 5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여성의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5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대전, 울산, 충북 등 3곳은 출생아 수가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대구 등 14곳은 감소했다.

이처럼 매달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정부는 실질적인 저출산 해소 정책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출산 대응정책 의견수렴 정책 간담회에서 "그간의 저출산 대응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선택과 집중’하고 획기적 정책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지혜를 구하고, 정책수요자인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가의 효과적 정책 개입을 통해 선진국 사례처럼 출산율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위기임산부의 안전한 출산 지원, 기업의 일가정양립 공시나 정보공개 확대 등을 제안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958명으로 전년대비 50명(0.2%) 증가했다. 1년전보다 사망자 수가 늘긴했지만 3만 명 아래로 내려간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2만 명대를 유지했다.

고령층에게 건강 위험 요인이 된 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서 사망자 증가폭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광주 등 7개 시도에서 사망자가 늘었고, 대구 등 10개 시도는 감소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는 –9970명을 기록하면서 43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자연감소했다.

5월 혼인 건수는 1민7212건으로 전년대비 1.0% 늘었고, 이혼 건수는 8393건으로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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