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인사이드] 삼성전자가 예언했던 ‘현대차 쏘나타' 디자인

입력 2023-07-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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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현대차 8세대 쏘나타가 첫 도전
주간주행등 점등 여부 따라 디자인 변해
선과 선, 면과 면 경계 허문 심리스 기술

▲현대차 8세대 쏘나타의 주간주행등 모습. 램프 점등 여부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이 드러난다. LED 불빛이 보디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심리스' 기술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8세대 쏘나타의 주간주행등 모습. 램프 점등 여부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이 드러난다. LED 불빛이 보디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심리스' 기술이다. (사진제공=현대차)

2009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미래 산업을 주도할 16가지 유망 기술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한편, 이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놀랍게도 10여 년이 지난 2023년 현재, 이 16가지 유망 기술 대부분이 이미 상용화됐거나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대표 미래 기술 가운데 하나가 LED를 바탕으로 한 이른바 ‘심리스(Seamless)’ 기술이다.

심리스란 선과 선, 또는 기능과 기능이 만나는 뚜렷한 경계선을 흐리게 만들거나 애초부터 걷어내는 기술이다. 예컨대 2G 이동전화의 경우 휴대전화 화면과 버튼 공간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버튼도 10진법에 따라 0~9까지 숫자가 나열돼 있다.

반면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이 모든 기능이 하나의 화면에 담긴다. 스마트폰은 기능과 기능의 경계가 허물어진, 물리적인 경계선을 벗어난 심리스 기술이다.

자동차에도 LED 기술을 바탕으로 심리스 디자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차체 디자인은 동일하되 그 안에 LED 램프를 심어 넣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방식이다. LED 빛이 자연스레 등장하기도, 또는 없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전조등과 차체가 뚜렷하게 나뉘었던 이전과 달리, 최근 등장하는 신차는 전조등에서 시작한 LED 빛이 차체를 파고들거나 가로지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뚜렷한 LED 빛이 차체를 깊숙이 파고든 뒤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이른바 ‘페이드 아웃’ 효과까지 구현하고 있다.

대표 모델이 2019년 등장한 현대차의 8세대 쏘나타(DN8)다. 출시 당시 전작(LF쏘나타)보다 크게 변화된 파격적 디자인에 큰 관심이 쏠렸다. 특히 '히든 라이팅' 기술이 스며든 주간주행등에 관심이 쏠렸다.

8세대 쏘나타의 주간주행등은 램프를 켜지 않으면 단순하게 크롬 장식으로 보인다. 그러나 램프를 켜면 이 크롬 라인에서 LED가 빛을 낸다. 단순하게 LED 빛을 내는 게 아닌, 빛이 자연스럽게 차체 속으로 스며드는 이른바 '페이드 아웃' 효과까지 냈다.

10여 년 전, 삼성전자가 예언했던 심리스 기술이 자동차 디자인까지 스며든 대표 사례다.

▲2009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미래 산업을 주도할 16가지 유망 기술 가운데 하나로 LED 심리스 기술을 손꼽았다. LED 기술이 자동차에 접목되면서 선과 선, 면과 면이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2009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미래 산업을 주도할 16가지 유망 기술 가운데 하나로 LED 심리스 기술을 손꼽았다. LED 기술이 자동차에 접목되면서 선과 선, 면과 면이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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