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유 수출 2억3000만 배럴…2년 연속 증가세

입력 2023-07-26 13:56 수정 2023-07-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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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이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한석유협회는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억285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수출량은 1억9600만 배럴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글로벌 이동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출량이 회복되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석유화학 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수요 위축과 일부 정유사의 정기보수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유업계의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금액은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같은 기간 22.1% 감소한 218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1.4달러에 그쳤다. 이는 작년보다 52% 감소한 것이다.

한편 석유제품 중 최다 수출품목은 경유로 전체 물량의 41%를 차지했고, 휘발유 20%, 항공유 19%, 나프타 8.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항공유는 최근 글로벌 여객수요 증가로 수출이 20.6% 늘었고, 나프타는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41%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순위로는 호주(18.2%), 싱가포르(11.8%), 중국(11.2%), 일본(10.1%), 미국(9.6%)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항공유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 물량이 25.6% 늘어나며 주요 수출국 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로 호주의 올해 1분기 항공유 수요는 67% 증가했다. 연말까지 항공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대미 휘발유 수출량도 전년 대비 95% 증가한 525만 배럴로 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산 휘발유의 유럽 수출이 확대된 데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9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으로 휘발유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늘었다.

다만 향후 석유제품 수출은 세계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의 감산 정책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으로 인해 증가세 지속을 낙관하기 불투명한 상황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업계는 러시아산 저가 원유 수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ㆍ인도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정유업계는 세계 각국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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