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새 로고 ‘X’, 상표권 소송 당할 확률 100%”

입력 2023-07-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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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S, 이미 ‘X’ 관련 IP 보유
‘X’ 포함하는 미국 내 상표 등록 건수 약 900건
“로고에 특징 없어...보호 범위 매우 좁을 것”

▲휴대폰 화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트위터의 새로운 로고 ‘X’가 보인다. UPI연합뉴스
▲휴대폰 화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트위터의 새로운 로고 ‘X’가 보인다. UPI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파랑새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는 상표인 ‘X’로 바꾼 것은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이름을 ‘X’로 바꾸고 해당 글자를 흑백으로 양식화한 로고를 공개했다.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를 비롯한 다른 회사들이 같은 글자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이미 갖고 있다는 것이다.

MS는 2003년부터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Xbox)와 관련된 ‘X’ 상표를 소유하고 있다. 트위터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스레드를 운영하는 메타도 파란색과 흰색을 사용한 문자 ‘X’ 상표를 2019년 등록해 놓은 상태다.

상표권 전문 변호사 조쉬 게르벤은 “트위터가 상표권 문제로 누군가에게 소송을 당할 확률은 100%”라며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X를 포함하는 미국 내 상표 등록 건수가 약 9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메타와 MS는 자신들이 구축한 브랜드 자산을 침해한다는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법률회사 러브앤드러브의 더글러스 매스터스 상표권 전문 변호사도 “단일 문자, 특히 ‘X’처럼 상업적으로 인기 있는 문자를 보호하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트위터의 상표권 보호 대상은 자신들의 X 로고와 매우 유사한 그래픽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로고에 별다른 특징이 없기 때문에 보호 범위가 매우 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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