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3일 한미약품에 대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제한이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2만1000원을 유지했다.
동양종금증권 오승규 연구원은 "개량신약 우대정책에 힘입어 긍정적인 약가 산정이 이루어진 몇몇 신규 제품들의 시장 정착에 따른 기여도 증대 등으로 외형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 원재료의 원가부담 증대, 감가상각비 등의 지속적인 원가 반영, GSK와의 코프로모션 체결을 통한 신규 제품들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 모멘텀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임상 중인 에소메졸에 대한 임상단계 완료 시기 및 시판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되는 점, 시판 후 경제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 완제품 생산을 위한 cGMP 설비투자의 자금 사용 계획 등도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혔다.
오 연구원은 "특히 실적 모멘텀이 제한되는 현 상황에서 해외임상 중인 에소메졸에 대한 기대감, MSD와의 MOU 체결 등으로 인한 주가의 선반영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8일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 GSK와 세레타이드, 아바미스 나잘 스프레이, 후릭소나제코약 등 3개 품목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오 연구원은 "점진적인 외형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효율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토대로 동사와 GSK와의 동반자적 협력이 지속될 경우, 향후 글로벌 마켓에 대한 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중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 판단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