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3] '거대해지고 틈이 없다'…갤럭시 Z플립5ㆍ폴드5 써보니

들뜨는 유격 현상 없어진 Z플립5
힌지 개선, 그립감 좋아진 Z폴드5

▲갤럭시Z플립5의 전작 대비 커진 화면. 조현호 기자 hyunho@

거대해진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 틈이 없는 측면 등 눈에 띈 변화에 놀랐다. 삼성전자가 5번째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 Z플립5·폴드5는 첫 대면부터 인상적이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갤럭시 Z플립5의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의 크기다.

실제 눈으로 보니 체감 크기는 3배 이상이다. 전작 플립4는 1.9인치였지만 이번 신제품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약 3.4인치이다.

Z플립5, 넓어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

커진 만큼 활용성이 대폭 강화됐다. 우선 메시지 사용성이다. 플립4까지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커버 스크린을 통해 문자 확인만 가능했다. 답장하려면 기본 설정 문장 외에는 반드시 폰을 열고 메인 스크린에서 키보드를 사용했어야 했다.

하지만 플립5부터는 폰을 펼치지 않고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답장할 수 있다.

'플렉스 윈도우'가 커지면서 카메라 활용도도 높아졌다. 폰을 열지 않고 접힌 상태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와 '플렉스 윈도우'를 통해 촬영한 후 확인까지 가능했다.

특히, 배경과 조명이 딱 좋은 순간을 포착하면 바로 측면 버튼을 더블 클릭해 카메라를 실행한 후, 손바닥만 펼치면 '플렉스 윈도우'를 통해 바로 셀피 촬영이 가능했다.

▲들뜨는 유격 현상 사라진 갤럭시Z플립5. 유진의 기자 jinny0536@

또 확 달라진 것은 틈이 없는 플렉시 힌지다.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 중 하나가 바로 '힌지'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부분도 들뜨는 유격 현상이었다.

하지만 플립5는 '힌지'는 접었을 때 완전히 밀착됐다. 당연히 그립감도 좋아졌다. 실제 접었을 때 플립5의 두께는 15.1mm로 전작의 가장 두꺼운 부분 대비 약 2mm 가량 줄었다.

Z폴드5,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 휴대성↑

▲멀티 윈도우 기능을 갖춘 갤럭시Z플립5. 조현호 기자 hyunho@

개선된 힌지는 폴드5에서 더 체감할 수 있다. 폴드5를 들자마자 확실히 얇아지고 가볍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이는 힌지 개선 때문인데, 메인 스크린이 가로로 접히는 폴드에서 힌지의 개선이 더 크게 느껴졌다. 물방울 구조로 접히는 '플렉스 힌지' 덕분에 메인 스크린이 완전히 플랫하게 접히면서도, 디스플레이가 손상되지 않게 설계됐다.

이 때문에 두께가 확실히 얇아졌다. 전작은 접었을 때 힌지 부분에 공백이 있어서 두껍게 느껴졌다. 하지만, 폴드5는 힌지 부분에 틈이 없어 더 얇아졌고 무엇보다 디자인 완성도가 좋아졌다. 다만 주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최대 두께는 13.4mm로 전작 대비 2mm 이상 줄었다. 무게도 전작 대비 10g 줄었다. 두께가 줄고 무게가 줄면서 그립감이나 휴대성도 좋아졌다.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메인 스크린을 폈을 때 7.6형 대화면이다. 실제 폴드5를 사용해 보니 몰입감을 주는 대화면과 높은 해상도가 주는 만족감은 일반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한 차원 다른 보는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스크린이 크다 보니 게임과 동영상 등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윈도우도' 가능했다.

폴드5는 사용성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개선된 '태스크바'와 '두 손 드래그 앤 드롭'은 상당히 신선했다.

폴드는 대화면에서 S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4.35mm로 얇아진 폴드5의 S펜은 수납과 사용성 모두를 개선했다. 특히, 함께 출시된 슬림 S펜 케이스는 일반 케이스와 두께가 비슷해 휴대성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 유진의 기자 jinny0536@

태블릿도 눈에 띄었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스마트폰 보다 화면이 크고,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을 극대화했다. 생동감 넘치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Dynamic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컬러감이 돋보였다.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 하는 것과 같은 콘텐츠 시청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갤럭시 탭 S 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이 지원된 것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