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선물은 13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하락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장중 증시 동향외에도 수급 측면에서 하이닉스 유상증자 관련 물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힘입어 역외환율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환시에서 환율은 이를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중 수급 동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전날 서울환시에서 환율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장중 하이닉스 유상증자 참여 목적의 달러화가 공급되면서 반등 폭을 줄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물론, 하이닉스 관련 재료는 전날 환율 하락재료로서 그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부터 하이닉스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이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때문에 외국인 청약자금이 직간접적으로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참고로 하이닉스는 올초 유상증자에 한 차례 나섰던 당시 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에게 2주간 평균 100% 이상의 대박 수익률을 안겨줬던 전력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대박찬스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고 하이닉스 유증 참여를 위한 원화를 서울환시에서 대규모로 조달에 나설 경우 달러화 공급이 일시적으로 증가, 환율의 추가 급락세를 연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상회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이 1200원대 초반에서 꾸준히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환율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판단했다.